12/06/2016

1년간의 미국 인턴십(J1)의 전반적인 소감

안녕하세요? Elaine J.입니다. :)
아래 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인턴/봉사/창업을 지원하는 해외진출종합포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에서 주최한
해외 취업/인턴/창업 성공 수기 공모전에 제가 출품했던 내용입니다.
별거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감회에 젖게 하는 글로,
월드잡 서포터즈 1기로서의 마지막 포스팅을 이 글로 장식하고 싶습니다.
저의 경험담을 통해서 모쪼록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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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년 졸업 직후 2015년 2월에 출국하여 2016년 1월까지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회사에서 1년간 J-1 인턴 비자로 근무하였고, 그 후 3주 정도 유럽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3개국을 여행한 뒤 귀국했다. 인턴십 기간의 12개월을 끝까지 채운 뒤에는 일반적으로 Grace Period라 하여 1개월간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하지만 향후 미국 취업을 생각하고 있기에, 계획대로 된다면 얼마든 미국을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아 인턴십 종료 직후 유럽 여행을 선택했다. 현재 나는 얼마 전부터 국내에 소재한 외국계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대표이사 분은 미국인으로, 나의 미국인턴 경험을 비롯하여 미래에 대한 열정과 영어 능력을 높이 사셨다. 현재 회사의 근무환경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하고 있어, 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미국 인턴십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내가 미국 인턴십을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이러하다. 미국에서 일하게 되면 보통 한국에서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고, 세계 최강대국인 만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또한, 한국에서 내가 원하는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라도, 특히 해외영업파트에 합격하려면 해외 경험 한 가지는 있어야 가능성이 높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웬만한 기업의 입사지원서에는 해외경험을 써야 하는 칸이 있었다. 당시 토익 스피킹과 토익 점수가 높은 편이었음에도, 그리고 미국 시청에서 2주간 인턴을 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로 원하는 기업에 최종합격하기란 어려움을 느꼈다. 이런 이유 외에도, 해외에서 한 번쯤은 죽기 전에 살아 보고 싶었다. 당시 나는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기로에 있었다. 당장 취업이 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해외에 살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질 것이고, 한국의 근무분위기와 업무량에 치이어 해외에 나갈 기회가 적을 것 같았다. 차선책으로 해외 출장을 자주 가게 될 직업이나 해외 주재원에 파견될 수 있도록 하려면, 해외경험이 있어야 할 터이니 미국 인턴십 경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어학연수나 교환학생보다 인턴십은 근무경력까지 쌓을 수 있고, 해외 근무 환경을 경험하면서 금액은 적어도 급여까지 받기 때문에 더욱 메리트가 많아 보였다. 다만 오랜 조사 끝에 알게 된 사실은, 미국에서 한국인 인턴을 채용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한국계 회사인 것이 현실이다. 순수 미국계 회사에서 미국인 인력을 제쳐 두고 굳이 복잡한 외국인 채용 절차를 거쳐서까지 한국인을 채용할 이유는 적다. 반면 한국계 회사 입장에선 한국말도 통하고 영어도 어느 정도 할 것이고, 임금도 현지 미국인에 비해 싼 편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국 인턴십이라도 한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나도 주저하긴 했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최상의 것은 없다. 때론 완벽하지 않더라도 좋은 기회가 온다면 이것저것 생각만 하며 시간을 버리거나, 기회를 놓치기보다는 일단 기회를 잡아 실행에 옮기는 것이 나았다. 미국인턴십이라 하면 미국은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은 정부에서 진행하는 WEST프로그램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 인턴십'으로 검색만 도 꼭 정부를 거치지 않아도 민간업체인 에이전시(헤드헌터)가 많이 뜨는데, 이들을 통해 미국 인턴십에 도전하는 루트도 있다. WEST프로그램하고는 장단점이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WEST프로그램의 단점은 공식적인 모집기간을 맞춰서 시기를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경쟁률도 높아 불합격하게 되면 시간이 지체되는 리스크도 크다. 물론 민간기업도 내가 원하는 직종이나 직무,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 시기를 타야 하는 것은 있지만, WEST프로그램보다는 확실히 선택의 폭이 높다. 또한, WEST프로그램은 몇 개월 동안 어학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그 시간과 비용이 아깝게 느껴졌고, 바로 근무에 투입되고 싶었다. 재정지원 또한 일정 소득분위 이상이라면, 특히 본인이 국가장학금 수혜 대상이 아니라면 재정적인 지원은 없었다. 어차피 비용도 비슷하게 든다면 WEST의 모집시기를 기다리고 탈락의 리스크를 품느니 지금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민간업체를 이용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는 해외취업성공장려금을 신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혜택을 받기 위해 자세히 조사하고 월드잡플러스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놓았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신청할 당시에는 소득분위가 8분위가 넘어 반려돼 아쉬움을 금치 못했었다. 


한편 비용 대비 효과를 고민하여 더욱 신중한 선택을 할 필요가 있었다. 비용은 비자 수속비 및 서류 진행, 알선비용으로만 미화 5,000불이 소요됐으며, 월급을 받기 전까지 현지 주거 렌트비, 식비 및 생필품 등 초기 정착 비용을 생각해야 했다. 역시 월드잡 사이트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인턴십, 일자리를 알아봤었지만, 비용은 거기서 거기라는 걸 깨달았다. 효과면에서는 회사/지역마다 다르지만, 당시 시간당 9불이라는 급여와 (현재는 시간당 10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 근무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 해외 생활/근무와 관련된 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주말마다 여행지를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있었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 회사 및 지역, 그리고 무슨 업무를 맡느냐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오너는 한국계 회사이지만, 직원 수가 100명 정도 되는 규모에, 부서장이나 다른 직원들을 포함해 외국인 비율이 반 정도 되었고, 회사가 뉴욕 맨하튼까지 버스로 30분 걸리는 거리에 있기에 지원했었다. 회사 업종도 카드 결제를 프로세싱하는 IT/금융/서비스 복합적인 회사였고, 내가 맡은 업무는 내부감사팀이자 커스토머 서비스 부서의 상담원이자 행정원이었다. 때문에 정말 다방면에서의 지식과 업무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 사실 당시에는 콜센터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다. 우선 고객들을 응대할 때 영어와 한국말을 동시에 사용하며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의사소통과 비즈니스 대화에 익숙해 질 수 있었다. 또, 고객들의 한국의 고객들보다 신사적이고 정중한 태도를 몸소 체험하게 되어, 시민의식과 문화 차이를 절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인턴임에도 나이나 직급과는 상관없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평적인 분위기와, 그에 따르는 책임과 권한도 느낄 수 있었다. 


지원과 화상면접을 거쳐 최종단계인 비자심사를 준비한 것도, 비행기표를 사고, 헤이코리안이라는 미국내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장기로 머물 곳을 알아 본 것도 값진 경험이다. 구글 지도를 켜보며 열심히 위치 검색도 하고, 미국 아파트 회사에 국제전화를 걸어 떨리는 마음으로 비용을 물어보았던 것도 기억이 생생하다. 비행기표의 경우 왕복보다 편도가 더 싼 것도 신기했다.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은 비싼 아파트 렌트 비용 때문에 다른 한국인들과 집 혹은 방을 쉐어하여 사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운좋게도 ‘Craig List’라는 중고나라/하우징/인력 등 종합사이트를 통해 미국인의 듀플렉스(집은 한 채이나 출입문, 벽을 따로 두어 2개의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일종의 연립주택)의 2층을 렌트하여 살았다. 또, 시외버스를 타고 주말마다 뉴욕을 누비고, 때론 기차나 그레이하운드 및 메가버스를 타고 4시간을 걸려 보스턴과 워싱턴DC, 몬탁, 필라델피아를 갔었다. 식스플래그라는 놀이공원에서 미국 최고(高)의 놀이기구와 할로윈 시즌의 장식, 할로윈 분장을 한 직원들도 신기했다. 스카이다이빙과 같은 짜릿한 경험도 했고, 동료직원들과 자동차를 운전해 국경을 넘어 캐나다를 여행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했던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다. 회사에서 연말마다 주최하는 애뉴얼 파티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스페인계와 미국계 직원들과 파티를 즐긴 것도 인상 깊고 발전적인 경험이 되었다. K-move의 성공장려금은 반려되긴 하지만 역시 뉴저지 정부에 공증을 신청하느라 조사하는 과정이나, KOTRA 뉴욕 무역관을 통해 우체국을 이용하며 사실확인을 받았던 과정도 우여곡절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미국 인턴십을 가기로 확정되자 마자 미국 현지에 계신 멘토님을 검색해 K-move 멘토링을 신청하였다. 무역/경영 컨설팅회사의 CEO이신 문민섭 멘토님께서도 나의 적극적인 질문에 시간을 쪼개서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시고, 이메일을 통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시기에 찾아 뵙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훗날을 기약하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끝.

월드잡서포터즈 1기 _ 14주차
월드잡 홍보(15)
장은영 [Elaine Eunyoung Jang]


12/14(수) 유럽(영국/네덜란드)해외취업전략 설명회 개최 (~12/12마감)

안녕하세요?  Elaine J.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해외취업/인턴/봉사/창업 등 해외진출 종합포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 및  K-move 센터에서
유럽지역(영국/네덜란드) 현지 취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설명회 참가는 무료이지만,
12월 12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하시면
심사를 거친 뒤 50명에게 참가자격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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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K-Move센터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청년들의 도전적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K-Move사업의 일환으로 매월 해외취업전략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12월 마지막 설명회는 유럽지역 관련 설명회이며, 아래와 같은 시간순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참고바랍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12/12(월)까지 sukyeong@hrdkorea.or.kr로 첨부된 양식을 작성하시어 메일 송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간
 내용
비고
17:00 ~ 17:20
인사말씀 및 설명회 취지 소개
K-Move 홍보영상 시청
서울K-Move센터
17:20 ~ 17:40
유럽지역 취업동향
(K-Move소개 및 유럽 진출현황)
서울K-Move센터
17:40 ~ 18:30
유럽지역 취업전략
(현지 문화, 채용동향 및 인재상 등)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장
임덕정
18:30 ~ 19:10
워킹홀리데이 비자 소개
(유럽 13개국 발급 관련 개요 및 질의응답)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19:10 ~ 19:30
현지 취업자(네덜란드) 화상연결 및 질의응답
현지취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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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역 워킹홀리데이나 취업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월드잡서포터즈 1기 _ 14주차
해외취업 정보 (15)
장은영 [Elaine Eunyoung Jang]